이 드라마는 아주 많이 여러 번 보았습니다.
인기 작가와 정신과 의사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여러 다양한 정신과 의사들, 환자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드라마 입니다.
남자 주인공인 장재열(조인성)은 잘나가는 인기 로맨스, 추리 소설 작가이자, 라디오 DJ 입니다.
그는 색깔 강박증이 있으며, 화장실에서만 잠을 잘 수 있습니다.
드라마 후반에 보면, 정신분열증(스키조 Schizo, 조현병)도 확인됩니다.
여자 주인공인 지해수(공효진)은 당당하고 쿨한 대학병원 정신과 의사 입니다.
그녀는 사랑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데, 성적 스킨십에 불안 장애가 있습니다.
이 두 남녀의 사랑 속에서 서로의 마음의 병이 치유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입니다.

여의사 지해수의 이야기 입니다.
8살 때 엄마가 아빠의 친구 김사장 아저씨와 입맞춤 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됩니다.
이 일로 트라우마가 생기게 된 그녀는 엄마를 이해하고 싶어하고, 자신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정신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화 내용 중, 선배 정신과 의사 조동민(성동일)은 그녀에게 말합니다.
“이번에도 엄마에 걸렸네.
환자든, 보호자든, 상담자든, 피상담자든,
너는 그 대상이 ‘엄마’이면 여지없이 화를 내고 공감하지 않아.”
“알아. 나는 성적 트라우마가 있고, 엄마는 엄마다워야 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지.
근데 선배, 이 이야기 너무 재미없지 않아?!”
이 대화를 보면서 엄마는 엄마 다워야 한다는 생각이 편견이라는데..꽂혔습니다.
정신과 여의사 지해수는 스스로의 문제를 직면한 듯 보이지만, 쿨한 척하며 대화를 회피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엄마’라는 존재를 대할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차가워지는 것을 극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면서 공감 되었습니다.
9화에서 처음으로 지해수는 불안증을 극복하게 됩니다.
순간적으로 순식간에.
대학병원 선배 여의사와 나눈 대화에서 그녀의 트라우마, 불안증이 극복된 내용이 나옵니다.
“그 엄마의 모습이 더럽고 밉고 싫게만 보이던 그 엄마 얼굴이....처음으로 이뻐보이더라.
전신마비에 지능이 서너살이 된 남편과 가난한 집안에서 의대를 가겠다는 이기적인 딸..
그런 엄마한테 김사장님만은 유일하게 위로가 되었겠구나 싶은 게.... 우리 엄마 참 외로웠겠구나 싶었어....”
“늘 널 숨막히게 했던 엄마는 엄마다워야 한다는 큰 편견이 깨졌네.”
이렇게 그녀는 진정한 사랑을 받고 그 사랑으로 위로받는 자신을 보면서,
그토록 이해하기 어렵던 엄마의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헤아려짐을 느낍니다.
그렇게 그녀는 더 이상 사랑을 할 때 엄마를 떠올리거나 엄마로 인해 숨막히지 않아도 되게 됩니다.
비로소 편안함을 느끼게 되지요..
이게 지해수의 치유 이야기 입니다...
“엄마”라는 존재를 사랑하지 못하던 그녀가 “엄마”를 헤아리는 마음이 생기게 된 이야기.
이 장면에서 지해수가 누구보다 부러웠습니다..

다음 회에서는 장재열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너무 좋아하는 드라마 여서 길어졌어요.
나눠서 정리하게 됨 너그럽게 이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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