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라는 책을 보고 있어요.
The Enabler When helping hurts the ones you love.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 - 인에이블러의 고백
앤절린 밀러 지음.
처음 인에이블러가 뭔지 의미를 몰라서 네이버에서 찾아보고 놀랐어요.
enabler
- 남을 도와주고 있다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남을 망치고 있는 사람
- 조력자
(동아출판 프라임 영한사전)

책의 처음 중간 마지막 부분을 훓어보다 마지막 문구가 인상적이어서 남깁니다.
-172쪽 중
당신이 인에이블러 라면,
다른 사람들에게서 이만 손을 떼고,
자신만의 삶을 꾸려 나가야 한다.
-168쪽 중
인에이블러는 건강한 상호 의존과 파괴적인 조장-의존 사이의 경계선을 찾아내고,
그런 다음에 적절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만 도와주어야 한다.
-163쪽 중
조장하는 습관을 버리겠다고 약속한 후에 그것을 성공적으로 해내려면
더 따뜻하고 더욱 만족스러운 생활 방식으로 교체해야 한다.
인에이블러-의존자의 관계 역학에서,
먼저 달라지기 시작해야 할 사람은 인에이블러다.
인에이블러는 의존자를 거의 통제한다는 환상을 갖고 있겠지만,
실은 자기 자신 외에는 어느 누구도 통제하지 못한다.
변화를 원한다면, 스스로 시작해야 한다.
인에이블러로서 시작해야 할 일은 조장하는 관계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자신이 맺은 관계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떠맡은 책임과 의무를 모두 재평가해야 한다.
자기 것이 아닌 책임과 의무는
적법한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오롯이 자신의 것만 간직해야 한다.
이제 다른 사람의 일을 더는 신경 쓸 필요가 없으므로,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자신에게 할애할 수 있다.
‘다른 이들을 위해 너무 많은 책임을
지고 있다는 구실’이 없어지면,
자신이 소홀히 해온 재능을
자유롭게 계발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을 들여 진실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기 고유의 관심사와 재능을 나열해보는 것이다.
그 관심사 중에서 어느 것을 계발하고 싶은지 결정하고
활동 프로그램에 착수해보자.
선택은 이기적이어도 좋다.
왜냐하면 개인의 자기 계발이라 하더라도 모두의 이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66쪽 중
다른 사람들을 조장하는 행위를 그만두기 위해 필요한 걸음을 내딛겠다고 선택한 사람은
분명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발견할 것이다.
스스로를 변화시키려면 이렇게 시작해보자.
(1) 자신의 조장 행위를 인식하자.
(2) 그 조장 행위의 근원을 이해하자.
(3) 변화를 약속하자.
(4) 변화로 야기된 두려움을 직시하자.
(5) 자신과 다른 타인에게서 오로지 정직성만 받아들이자.
(6) 타인의 욕구에 적절히 반응하는 법을 배우자.
(7) 자신의 고유한 재능과 관심사에 바탕을 둔 개인적 정체성을 발달시키자.
자신의 조장 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1) 타인을 대할 때 못지않게 자기 자신을 대접해주자.
(2) 당신이 바꿀 수 없는 것을 인정하고 잊는 법을 배우자.
(3) 자신이 변화시키고 싶은 것을 최우선 순위에 두자.
..
(6) 건강하고 행복하게..
옷과 헤어스타일, 음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꾸준히 운동하자.
자신의 몸과 마음, 정신을 사랑하며 돌보자.
(7) 친구를 사귀자.
의존자의 친구나 가족의 친구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모임에 들어가고, 자원 봉사 활동을 하고, 각종 수업을 듣고, 시간제 일을 하자.
당신의 가족이나 의존적 상황과는 별도로 친구를 사귀는 데 필요한 일을 해보자.
(8) 자녀들을 포함해서, 타인이 스스로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라면,
그 어떤 일도 관여하지 말자.
(9) 가족 구성원 각자가 공정하게 자기 몫의 일을 해내도록 확실히 요구하자.
- 170쪽 중
인에이블러는 의존자와의 관계 안에서 자기 의무와 책임을 재평가함으로써,
그 관계의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고 나서 자신들이 떠맡았던 책임과 의무를 적법한 주인에게 되돌려주고,
온전히 자기 것인 책임과 의무만을 맡아야 한다.
인에이블러들은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일을 그만두고
그들 옆에서 걷기 시작하면서 시험대에 오른다.
조장 행위를 타파하는 일은 사랑의 진정한 시험대가 된다.
사랑은 우선 가정에서 시작된다.
내가 말하는 가정이란
따뜻한 난롯불이 상징하는 평온하고 온화한 가정이 아니라
마음의 가정이다.
- 171쪽 중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능력은
자기를 사랑하는 능력에 기반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중심축은
자신을 보살피고 자기 성장을 도모하며 스스로 재능을 계발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생활 환경에서 어떤 부분은 변화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거기에 맞서려는 고통의 몸부림을 그만두고 스스로 용인하게 된다.
우리는 완벽할 필요도 없고,
초인적 영웅이 될 필요도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가족을 돕는다고 여기지만
적절하게 서로의 문제 앞에서 선을 지켜주고
각자 스스로의 힘을 길러가며 헤쳐나갈 수 있도록
묵묵히 잠잠히 바라보며 입은 닫고 기도와 지지만을 하며 서로 마음의 적정한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마음의 적절한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내 문제를 나도 직면해가야 한다는 것을요.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려고 해요.
자녀가 사춘기가 다가오는 10대 초반이어서
더욱 주의 깊게 읽게 되네요.
청소년기를 잘 보내기를
그 시기에 몸과 마음, 생각이 잘 성장해 나가기를
기다려주는 엄마의 역할.
이제는 인에이블러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서 제 마음과 시간을 자신에게 사용하려고
노력해보려 해요.
뭘 해야할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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