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후기

[드라마 후기] 악의 꽃 /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반응형

<악의 꽃> tvN 드라마 너무 재밌게 보고 있어요.

처음에는 제목이 별로여서 안보다가
우연히 보고 이준기 배우의 연기가 좋아 정주행하게 되었어요.

작가 인터뷰를 통해 제목의 의미도 이해하게 되었고요.
“악으로 뒤덮힌 곳에서도 꽃은 피어난다.”

악한 환경에서도 악이 아닌
선으로 걸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준기 배우 연기 넘 좋아
SBS 예전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다시 보게 되었어요.

<악의 꽃> 드라마에서 이준기는 ‘백희성’을 연기하고 있어요.

이 역할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4황자 왕소’ 역할이 제게는 참 비슷하게 와닿네요.

그래서 두 드라마를 정주행하면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____

<악의 꽃> 드라마에서 ‘백희성’은 본명이 도현수에요.

현재는 가정적인 남편이자, 다정다감한 아빠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남자죠.

그러나 과거 도현수는 연쇄살인마 도민석의 아들이라는 이유와 아버지와 꼭 닮아 공범이라는 오해를 받으며 사람들의 미움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어린 시절 무감정증 또는 사이코패스(?) 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도현수는 사람의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하지 못했어요. 경험하지 못했다는 게 맞겠지요.
오로지 누나의 보살핌이 있었지요.

그런 그가 아내 차지원(문채원)을 만나면서
낯선 경험을 하게 됩니다.

차지원은 금속공예가 ‘백희성’ (과거 도현수)을 짝사랑하는 밝고 씩씩한 여자. 그녀는 도현수의 과거도 모르고, 그에게 반해 열렬히 사랑합니다.

그런 사랑은 처음 받아본 백희성(과거 도현수)는 그렇게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사랑 받는 경험이 쌓이면서 그는 스스로 사람의 다양한 감정표현, 표정 등을 연습합니다.

아내 문채원으로 인해 도현수는 변해갑니다.
그러나 진짜 변화는 아내 문채원이 진짜 도현수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받아들여줄 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줄 때
그의 무감정증은 치유되기 시작합니다.

그는 아내 문채원의 남편으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도민석의 아들이 아닌.
사랑받고 사랑하는 아내와 딸 곁에서 살아가길 원합니다.



_____


<달의 연인-보보심경 려> 4황자 왕소도 마찬가지 입니다.

고려 시대 태조 왕건의 넷째 아들 왕소(이준기)는
고려 4대 황제 광종 입니다.

넷째 아들 왕소는 드라마에서 어린 시절 생긴 얼굴의 흉터로, 왕자로서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했습니다.

고려 시대는 아름다운 외모를 중요시 했나봅니다.

그래서 얼굴에 흉터가 있는 넷째 아들 4황자 왕소는 ‘불운의 징표’로 여김을 받으며 어머니와 형제의 냉대를 받고 반쪽 가면을 쓰고 다니는 그를 백성들은 두려워하여 아무도 그에게 다가가지 않습니다.

이런 그에게 해수(이지은, 아이유)가 겁도 없이 다가와 바락바락 대들며 말을 걸어오죠.

해수는 실제 고려 역사 속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이에요.
그녀는 실제로는 대한민국에서 물에 빠진 그녀의 영혼으로, 과거인 고려 시대 왕건의 여덟째 아들 8황자 ‘왕욱’의 아내 ‘해 씨’의 육촌동생으로 오게 된 ‘고하진’ 이에요.

해수는 얼굴의 흉터로 억울한 일들을 당하는 왕소를 보면서 화장으로 흉터를 가려줍니다.

“넌 이 흉칙한 얼굴이 아무렇지도 않은거냐?”

“흉이 있건 없건
사람들이 어떻게 보든
황자님이 좋은 분이라는 것이 저한테 더 중요합니다.

겨우 한뼘이네요.
이 한뼘 때문에 긴 인생이 어두운 건 좀 억울하잖아요.”

이렇게 그녀는 그의 마음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는 그녀로 변하게 되죠.


왕소는 자신의 흉터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해수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래서 해수와 함께 하게 위해 노력하게 되지요.
이런 부분들이 참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사랑받아본 적 없는 차가운 사람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면서 변하는 부분들이요.

그리고 그녀가 자신을 믿지 않을 때
차갑게 돌변하는 부분도 참 실감나게 연기 잘하는 것 같아요.

사랑받으면서 변해가고 있으나
아직 예전 모습이 남아 의심하면 바로 자신을 보호하는 반응으로 차갑게 돌변하는.

이준기 배우는 이런 인물의 아픔과 내면 연기를 잘해주어 드라마 몰입이 잘 되는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