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후기] 초콜릿 (2019) 스포 있음
윤계상이 나와 보게 되었어요. 어렸을 때 god 팬이어서.
거성병원 뇌 신경외과 이강(윤계상)과 따뜻한 셰프 문차영(하지원)의 호스티스 병동에서 재회하게 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게 되는 JTBC 휴먼 멜로 드라마 에요.

전 근데 로맨스보다 이강과 이준(장승조)의 관계와 둘 사이의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을 주목하게 되었어요.
이준은 이강의 사촌 형이에요. 거성병원 이사장 한용설의 장손이기도 하죠. 어릴 때부터 수재로 할머니와 부모님의 인정을 한몸에 받다가 이강이 나타나면서 달라졌어요. 이준의 엄마는 이강을 늘 이겨야한다고 강요해요.
할머니는 거성병원을 두고 이준 앞에서 이강을 두둔하며 그 둘의 경쟁을 은근히 부추깁니다.
이 둘의 관계는 이사장인 할머니와 이준의 부모님으로 좋아질 수 없었어요. 늘 경쟁하도록 유도받았죠.
이강은 할머니로 인해 엄마의 장례도 제대로 치뤄지지 못하자 그 분노로, 거성병원을 가져 복수하려 합니다. 착했던 이강은 이 때부터 분노와 복수로,
완도에서 엄마와 소박하게 바닷가 식당을 운영하며 요리사로 사는 꿈을 포기하고 의사가 되려 노력합니다.
그렇게 의사가 된 이강은 사고로 손가락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어 호스티스 병동으로 내려오게 되죠.
그러나 이 호스티스 병동 사람들과 따뜻한 셰프 문차영으로 인해 이강은 점점 변하게 됩니다.
분노, 억울함, 복수로 가득했던 마음에서 조금씩
어릴 때 가졌던 꿈과 순수한 본질, 인간됨이 살아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준과의 관계도 변하게 됩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는 이준이도 이 호스티스 병동과 문차영으로 인함 이라고 해야겠지요.

이준은 이강에게 싸우듯 농구를 하다 말고 말합니다.
“우리는 왜 싸웠던 것일까?”
....
어른들의 욕심이 이 둘의 어린시절, 그리고 지금까지 조정하고 있었던거죠.
마지막 회에서 이준은 이강에게 말합니다.
“너도 사실은 지쳐있었었지?!
그래서 그만 가고 싶었지?!
그렇게 라도 널 멈춰줘서 다행이다 싶었지?!
그리고 거기 사람들이 널 흔들고 바꿔났을거고.
...
나도 흔들렸으니까. 거기 사람들한테...”
이강도 이준도 이젠 변해버린거죠.
어른들의 싸움과 욕심에 지치고 지쳐 더이상 흔들리기도 싫어진거죠...

이강은 할머니에게 말합니다.
“기다리지 마세요, 할머니.
저는 안갑니다.
당신들이 계신 그 지옥으로 다시는 안돌아갑니다.”
이강은 이준이 알려준 정보로 거성병원을 가질 수 있었지만, 그 정보로 거성병원으로부터 호스피스 병동을 지키는데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는 요리사 문차영과 해피엔딩을 맞이하죠. 그렇게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이강의 마지막 선택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았습니다.
복수가 아닌,
복수의 대상들이 보기에는 밑져보여도..
자신의 소중한 곳과 사람들을 지키는 선택이
옳은 선택 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도.
초콜릿 해외 촬영지인 그리스 나플리오 도시.
정말 아름다웠어요. 이 곳에 가보고 싶단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
